2022년 10월에 올라온 현대오토에버 공고다.
본인은 iOS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모바일 App 직무를 지원했다.
전형 절차
전형 절차는 서류와 코딩테스트 그리고 인성검사를 묶어서 본다. 다른 직무는 서류와 인성검사, 이후 pt면접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이 지원한 친구가 이쪽 전형으로 진행이 되어 전해 들었다.) 정말 금방 지나간거같은데 채용과정에 두 달이라는 기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에는 두가지 질문을 적는다.
- 현대오토에버의 해당 직무에 지원한 이유와 앞으로 현대오토에버에서 키워 나갈 커리어 계획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500자, 최대 1,000자)
- 지원 직무와 관련하여 어떠한 역량을(지식/기술 등)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지, 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무슨 노력과 경험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학내 외 활동/프로젝트/교육 이수 과정 등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500자, 최대 1,500자)
평소 모빌리티에 정말 관심이 많았고, 2021년 현대오토에버가 오트론, 앰엔소프트와 합병되면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방향을 전향했기에 자기소개서에는 내 관심사와 노력들을 잘 녹여낼수있지 않았나 싶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운영중인 코딩테스트 플랫폼 '소프티어'로 진행되었다. 총 3문제가 나왔고, 두 문제는 풀었지만 마지막 문제는 남은 시간 동안 붙잡다가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변별력 있는 문제가 마지막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테스트 종료 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인성검사
이후 진행된 인성검사. HMAT라고 부르는 검사를 한다. 접속링크가 문자로 연락이 왔고, 기간 내에 응시하면 된다. 그냥 솔직하게 질문 항목들을 선택하면 되고, 문항수가 많은 만큼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정신 붙잡고 봤었다.
1차 면접
1차 면접은 온라인으로 30분씩 두 번 진행된다. 안내사항에는 세션A(면접관多:지원자1)와 세션B(면접관1:지원자1)로 진행된다고 적혀있었다.
세션 A(면접관2:지원자1)
세션 A에서는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현직자분과 어느 정도 연륜이 있어 보이는 현직자분 이렇게 두 분과 면접을 진행했다. 처음 10분간 허수를 거르기 위한, 즉 정말로 현대오토에버를 원해서 들어온 건지 확인하기 위한 몇 가지 인성질문들이 들어왔고, 나머지 시간에는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기술질문들이 쏟아졌다. 기술면접이 진행될 것을 알았기에 전날밤까지 iOS관련 기술질문들을 찾아봤었고, 한두 개 질문 정도 버벅거리긴 했지만 잘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면접 끝나고 긴장이 풀어졌기에 제대로 답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세션 B(면접관1:지원자1)
세션 B에서는 코딩테스트 결과에 대한 질문들로 시작을 했다. 사실 이 부분도 면접 전에 알고 있던 사실이라 부랴부랴 어떤 문제였는지 기억해내려 했지만 마지막에 고생했던 문제만 기억에 남았기에 사실 좀 쫄렸다. 다행히도 면접관께서 내가 적은 코드들과 문제들을 보여주셔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했는지 설명하는 게 가능했었다.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도 정답을 혹시 생각해 냈는지와 같은 질문이 들어왔지만, 면접관 분도 지금 봐서는 바로 떠오르지 않을 거란 말로 안심을 시켜주셨다. 물론 올바른 풀이는 답하지 못했고 내가 생각하는 다른 접근 방식들에 대해 말씀드렸다. 아마도 코딩테스트 결과는 채용 전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코딩테스트 이후 기술질문이 이어지고, 세션A와는 달리 내가 답하는 내용들을 열심히 옮겨 적으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마지막엔 몇 가지 관심사와 관련된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차 면접
마지막 면접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데, 기술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1차와 다를 게 없었다는 글도 있었고, 인성문제만 꽉 채워서 봤다는 후기도 있었기에 혼란스러웠다. 결국 iOS 관련 기술지식 준비와 내가 평소에 추구해온 개발자로서의 가치관에 대한 생각들을 쭉 정리해가면서 2차 면접을 준비했다.
특이한 점은 서류전형에서 요구하지 않았던 증명사진과 대학 졸업 증명서를 미리 요구했고 채용검진도 2차 면접 전에 받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채용검진은 KMI에서, 본인 집에서 가까운 지점으로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2차 면접의 경우도 온라인 다대다로 진행되었다. 인사팀 한분, 그리고 현직자 임원 두 분이 들어오신다. 지원자의 경우 나는 iOS 개발자로 지원했지만,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지원한 분과 함께 3:2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면접 내내 기술질문은 일절 들어오지 않았고, 인성질문들로 가득했다. 공통질문에 번갈아 가면서 대답을 하면 되었고 총 면접시간은 40분 정도 주어졌기에 지원자에 대한 시간은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가치관에 대해서 말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합격할 거라고 기대했다. 인사팀분이 졸업 후 공백기에 대한 질문에 답했을 때, 많이 준비해왔다는 대답을 들었고, 다른 지원자분이 나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다는 언급도 하였기에 내심 면접 끝나고 결과날만 목 빠져라 기다렸다.
주변에서도 최종면접이면 거의 다 된 거라고 말해주었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그럴 거라 생각했기에,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최종 탈락 통보를 받고 면접복기를 하면서 내가 다른 대답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했지만, 후회는 내마음만 상하게 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취업 준비에 있어서 귀한 경험이라 생각하기로 했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고 싶었던 기업이기에 너무나도 아쉽지만 이번 경험을 양분 삼아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야겠다.